원스어폰어타임 인 할리우드를 보고 왔습니다.
원스어폰어타임 인 할리우드를 보기 전에 우리는 먼저 맨슨 패밀리의 폴란스키가 살인사건에 대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히피 무리를 꾸리던 찰스 맨슨이 자신의 음악에 대해 혹평을 한 음반 사업가를 패밀리에게 암살을 지시했고
히피 무리가 음반 사업가의 집을 습격하지만, 집주인은 이미 악마의 씨를 연출했던 로만 폴란스키로 바뀐 상황이었습니다.
운좋게 집밖에 있던 로만 폴란스키는 목숨을 건졌지만 로만의 친구들은 잔인하게 살해당했으며,
특히 로만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던 샤론 테이트는 아이의 목숨을 위해 애걸하지만, 잔인하게 살해당한 사건입니다....
원스어폰어타임 인 할리우드는 타란티노의 취향이 아주 깊이있게 배어있는 영화입니다.
영알못이라 잘 모르지만.... 영화 중반까지 60년대의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향수로 영화가 가득차 있습니다.
60년대의 할리우드를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를 중심으로 매력넘치게 그리고 있습니다.
보면서 내가 영잘알이라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짙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저는 사전에 맨슨 패밀리의 만행을 알고 있었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불안에 떨었습니다.
주인공인 디카프리오의 옆집에 사는 샤론 테이트가 나올때마다, 샤론 테이트에 대한 타란티노 감독의 애정을 깊이 느낄 수 있었고
애정을 느끼면 느낄수록 결국 파국에 치닫을 수 밖에 없는 결론 탓에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타란티노는 타란티노였습니다.
폴란스키를 살해하기 위해 찾아오는 맨슨 패밀리를 잔인하고 꼼꼼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브래드 피트와 디카프리오 응징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매우 통쾌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현실과는 다르게 살아남은 샤론 테이트가 디카프리오를 파티에 초대하는 장면에서 너무 짠하더군요...
불의의 사고로 인해 더 이상 볼 수 없는 우상과 그 우상에 대한 그리움
이렇게 스크린 속에서만 함께할 수 있는 우상과 그 우상에 대한 슬픔
통쾌하지만 슬픔은 지울 수 없었던 엔딩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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